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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6일 일요일 23:57

암호화폐 현물 거래 '급랭'…주요 거래소 거래량 1년 새 74% 증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바이낸스 1위 유지했지만 시장 전체 거래 급감…중소 거래소 타격 더 커 기관 중심 시장 재편 영향…거래량 감소에도 대형 거래소 쏠림 심화

암호화폐 현물 거래 '급랭'…주요 거래소 거래량 1년 새 74% 증발

암호화폐 현물시장의 거래 규모가 지난 1년 동안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바이낸스를 비롯한 대형 거래소는 점유율을 유지한 반면, 중소형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아르테미스(Artemis) 데이터를 인용해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의 ​현물 거래량이 지난해 8월 이후 약 7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한 상승장과 함께 급증했던 현물 거래는 올해 들어 빠르게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가 줄어들고 거래 참여가 감소하면서 전체 거래량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시장 변동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점도 거래량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Binance)​가 여전히 가장 많은 현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를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비트(Bybit), ​게이트(Gate) 등이 이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대형 거래소들은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거래소들은 대형 거래소보다 훨씬 큰 폭의 거래량 감소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신뢰도와 유동성이 높은 대형 거래소로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거래소 간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개인 중심에서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 확대 이후 장기 보유 성향의 기관 자금이 늘어나면서 단기 현물 매매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토큰화 실물자산(RWA), 스테이블코인, 기업 간 블록체인 결제 등 새로운 활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거래소 중심의 투기성 거래 비중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거래량 감소가 반드시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강세장 초기에는 장기 투자자들의 보유 물량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거래량이 줄어드는 사례도 과거 여러 차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량이 장기간 감소할 경우 시장 유동성이 낮아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에는 미국 금리 정책과 기관 자금 유입, 현물 ETF 자금 흐름, 개인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중앙화 거래소 거래량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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