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월요일 02:34
스토리지, 美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사업 지속 위해 구조조정 착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클라우드 스토리지 프로젝트 회생 절차 돌입…커뮤니티 공동 소유 체계 추진

분산형 클라우드 저장 네트워크 스토리지(STORJ)가 미국 연방법원에 챕터11(Chapter 11)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스토리지는 이번 절차가 사업 종료가 아닌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인 서비스 지속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스토리지는 공식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스토리지 측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기존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생 절차가 완료되면 새로운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재출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지는 회생 절차 이후 기존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스토리지에 따르면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경영진과 커뮤니티, STORJ 토큰 보유자, 투자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소유 구조로 기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생태계 참여자들의 이해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스토리지는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다.
중앙 서버 대신 전 세계 참여자들의 유휴 저장 공간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저장 공간 제공자에게 STORJ 토큰으로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를 운영해 왔다.
한때 분산형 스토리지 시장을 대표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치열한 경쟁과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경영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지의 회생 신청은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암호화폐 업계 구조조정 사례 가운데 하나다.
앞서 ▲무브먼트(MOVE) 개발사 무브먼트랩스(Movement Labs) ▲비트코인 ATM 운영사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필스(Blockfills) ▲스테이블코인 운영사 아치블록(Archblock) 등도 잇따라 파산 또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았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성과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챕터11은 미국 연방 파산법상 기업이 영업을 유지하면서 부채를 조정하고 회생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따라서 스토리지가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서비스가 즉시 종료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자산 매각과 채권자 협상, 조직 개편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스토리지가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경우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회생 절차의 진행 상황과 채권자 협상 결과, 서비스 안정성 확보 여부가 향후 프로젝트의 신뢰 회복과 장기적인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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