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월요일 05:55
기후 재난 시대…블록체인 날씨 파생상품 주목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10년간 기후 재해 손실 2조 달러 돌파… 정확한 기상 데이터와 오라클 기술이 시장 성장의 핵심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이상기후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재보험사와 국제기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후·날씨 재해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2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금융자산의 약 20%가 기후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농업과 에너지, 물류, 관광업 등 날씨 영향을 직접 받는 산업에서는 기존 보험만으로는 모든 손실을 보전하기 어렵다. 보험은 실제 피해를 입증해야 보상이 가능하지만, 날씨 파생상품은 강수량, 기온, 적설량, 풍속 등 사전에 정한 기상 지표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날씨 파생상품이 블록체인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하면 조건 충족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해 신속하게 보상을 지급할 수 있으며, 거래 과정도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핵심 과제는 데이터의 신뢰성이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스스로 외부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기상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전달하는 오라클(Oracle)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데이터가 입력되면 계약 정산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내 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Kweather)와 블록체인 플랫폼 플레어(Flare)의 협력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사는 케이웨더의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플레어의 탈중앙화 데이터 프로토콜을 통해 온체인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날씨 파생상품뿐 아니라 기후 보험과 재난 대응 서비스 등 다양한 실물연계 금융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후 리스크가 금융시장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한 날씨 파생상품 시장이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제도적 기반 마련과 데이터 검증 체계, 오라클 보안 강화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