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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 목요일 00:42

헝가리, 암호화폐 거래 검증 의무 폐지…첫 MiCA 라이선스 발급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제3자 검증 절차 철회로 시장 혼란 해소…유럽 규제 체계 전환 본격화

헝가리, 암호화폐 거래 검증 의무 폐지…첫 MiCA 라이선스 발급

헝가리가 암호화폐 거래에 적용했던 제3자 검증 의무를 폐지하고 자국 기업에 첫 번째 유럽연합(EU) 암호화폐 규제법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 라이선스를 발급하며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를 개편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일부 암호화폐 전환 거래에 적용되던 제3자 검증 절차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제도는 2024년 제정된 암호화폐법에 따라 도입됐으며, 2025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기존 규정은 암호화폐 거래 시 자산의 출처와 지갑 소유권, 고객 신원 등을 라이선스를 보유한 검증기관이 확인한 뒤 적합성 확인서를 발급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 부담이 커 거래와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지 법률 전문 매체 Ado.hu에 따르면 카르만 안드라시(Kármán András) 재무장관​은 기존 제도가 암호화폐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으며 일부 사업자가 서비스를 중단하는 결과까지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증 의무를 철회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규제 완화와 함께 자국 기업에 첫 MiCA 라이선스도 발급했다.

MiCA는 유럽연합 전역에서 디지털자산 사업자의 영업 기준과 투자자 보호, 자본 요건 등을 통합한 규제로,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EU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라이선스 발급은 헝가리가 유럽의 디지털자산 제도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과도한 행정 절차를 줄이는 동시에 MiCA 체계에 맞춘 규제 환경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업자의 규제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MiCA 시행 이후 유럽 각국이 자국의 규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헝가리의 이번 결정은 규제 준수와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유럽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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