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일 월요일 00:33
중국 경찰, AI 기반 암호화폐 자금세탁 탐지 기술 개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AI·LLM 결합한 분석 프레임워크 공개…2025년 가상자산 자금세탁 기소 3259명

중국 공안부 산하 국립 경찰대학(National Police University)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경제범죄를 높은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블록체인 거래 데이터와 금융 거래 패턴, 범죄 수사 정보를 AI 기반으로 통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연구진은 기존 규칙 기반 탐지 시스템보다 복잡한 자금 흐름과 우회 거래를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으며 실험에서 약 90% 수준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단순히 특정 지갑 주소를 추적하는 수준을 넘어 거래 네트워크와 자금 이동 경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여러 지갑을 거쳐 자금을 분산하거나 믹싱(Mixing) 서비스, 지하금융 조직 등을 활용하는 복잡한 세탁 방식도 AI가 연관성을 학습해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학계에서도 생성형 AI와 그래프 신경망(GNN) 등을 활용한 자금세탁 탐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가상자산을 활용한 불법 자금 이동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과 지하금융을 이용한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인원은 3259명에 달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각종 경제범죄에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수사기관 역시 AI 기반 분석 역량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탐지 기술이 수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오탐(False Positive) 가능성과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의 투명성 확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AI가 범죄 수사에 적극 활용되는 만큼 탐지 결과에 대한 검증 절차와 법적 책임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분석과 AI 기술을 접목한 자금세탁 방지(AML)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각국 규제기관과 수사기관도 암호화폐 관련 범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AI 기반 분석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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