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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4일 화요일 00:14

일본 엔화 시장 개입 때마다 비트코인 급락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변수…달러 약세는 위험자산에 긍정적

일본 엔화 시장 개입 때마다 비트코인 급락

비트코인(BTC)의 올해 주요 가격 급락이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시점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시경제 변수로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엔화 방어 개입이 이뤄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2026년 들어 발생한 비트코인의 주요 하락 구간이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시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핵심 변수로 지목되는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 투자자들은 빌린 엔화를 상환하기 위해 위험자산을 매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도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5만 달러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공동 시장 개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점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결과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을 확대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비트코인 시장은 과거보다 기관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단순히 엔화 움직임만으로 가격 방향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물 ETF 자금 유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글로벌 경기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일본 정부의 추가 외환시장 개입 여부와 엔·달러 환율 흐름이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화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항상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 만큼 단일 변수만으로 시장을 판단하기보다 거시경제와 자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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