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4일 화요일 16:12
카난, 보유 암호화폐 일부 매각해 자사주 매입 추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암호화폐 매각 대금으로 ADS 매입…“기업가치 저평가 해소 목적”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카난(Canaan)이 보유 중인 암호화폐 일부를 매각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카난은 현재 기업가치가 순자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난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유 중인 암호화폐 일부를 매각하고, 확보한 자금을 미국주식예탁증서(ADS·American Depositary Shares)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25년 12월 이사회가 승인한 ADS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회사는 시장 상황과 주가 흐름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카난은 향후 시장 환경과 회사의 운영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적인 암호화폐 매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난에 따르면 8월 3일 기준 보유 암호화폐 가치는 약 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카난은 현재 시가총액이 보유 중인 암호화폐와 현금성 자산을 합한 가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확대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영진이 자사 주식의 저평가를 판단할 경우 자주 활용되는 전략이다.
카난은 세계적인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채굴 장비 판매뿐 아니라 자체 비트코인 채굴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상당 규모의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실적과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암호화폐 매도가 아니라 자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 배분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부 상장기업들이 보유 암호화폐를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자산을 기업 재무 전략에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카난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안정과 투자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향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회사의 추가 자산 운용 전략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