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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8일 토요일 16:58

브라질, 암호화폐 송금 규제 강화…1만 달러 초과 시 최대 24시간 지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27년 시행 예정…사기·자금세탁 차단 위해 해외 지갑 송금 심사 강화

브라질, 암호화폐 송금 규제 강화…1만 달러 초과 시 최대 24시간 지연

브라질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금융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해외 송금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암호화폐 송금은 즉시 처리되지 않고 최대 하루 동안 심사를 거친 뒤 전송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은 2027년부터 해외 가상자산사업자(VASP) 또는 개인(Self-custody) 지갑으로 송금하는 암호화폐가 건당 또는 하루 누적 기준 1만 달러(환화 약 1411만원)를 초과할 경우 최대 24시간의 지연 시간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규제는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를 악용한 사기, 자금세탁, 불법 해외 자금 이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마련됐다.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에 대해 추가 심사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의심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적용 대상은 해외 거래소를 포함한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지갑으로의 송금이다.

이용자는 거래를 요청한 뒤 최대 24시간 동안 송금이 보류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금융당국은 거래의 적법성과 위험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암호화폐 채택률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과 달러 자산 보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규제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일반 이용자의 대규모 해외 송금에는 일정 부분 불편을 초래할 수 있지만 금융사기와 불법 자금 이동을 줄이는 데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거래 처리 속도가 중요한 디지털 자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용자 경험이 일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브라질 역시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춰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용자 보호를 중심으로 감독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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