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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05:49

''이제 미국 돈만 들어오면 된다''…4400달러 금값, 추가 상승 기대 커졌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유럽·아시아가 금 ETF 매수 주도…북미 자금 유입 여부가 다음 변수

''이제 미국 돈만 들어오면 된다''…4400달러 금값, 추가 상승 기대 커졌다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를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약 9%에 달한다.

금 관련 투자상품으로도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금 ETF에는 3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앞서 두 달 연속 이어졌던 순유출 흐름이 끊긴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유럽 금 ETF에는 20억달러가 들어왔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월간 순유입 규모다.

아시아 금 ETF에도 6억1600만달러가 유입되며 금 투자 수요가 이어졌다.

반면 북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지난달 북미 금 ETF 순유입액은 7100만달러에 그쳤다. 올해 누적으로 자금이 순유출된 지역도 북미가 유일하다.

시장에서는 북미 투자자들의 복귀가 금값 추가 상승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럽과 아시아에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자금까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경우 글로벌 금 ETF 전체 자금 흐름이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원자재 전략가는 금 수요가 여러 지역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도 점차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값은 올해 1월 말 온스당 56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당시 채권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금 관련 자산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가격 조정 과정에서도 중앙은행과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북미와 유럽의 자산운용사들이 금 투자 비중을 줄이는 동안 중앙은행과 아시아권 수요가 금값의 하단을 떠받쳤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금 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투자심리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북미 투자자들이 아직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서 오히려 추가 상승 여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금값이 이미 단기간 크게 오른 만큼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은 계속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금리 상승이나 달러 강세가 다시 나타날 경우 금값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북미 ETF 자금 유입이 본격화하면 금값이 다시 고점을 향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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