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7일 월요일 22:58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클로드 미소스 5’로 보안 취약점 탐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앤스로픽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자사 전체 운영 환경 단계적 점검 외부 오픈소스 결함은 개발자에게 책임 공개…암호화폐 기업 최초 접근권 확보

크라켄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가 앤스로픽의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에 참여한다.
페이워드는 클로드 미소스 5(Claude Mythos 5)를 자사 방어형 사이버보안 업무에 도입해 소프트웨어와 운영 환경 전반의 취약점을 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미소스 5는 앤스로픽이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와 수정 지원에 활용하는 고성능 AI 모델이다.
강력한 사이버보안 기능이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해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선별된 기관에만 접근권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워드 보안팀은 앞으로 수주 동안 클로드 미소스 5를 활용해 회사의 전체 운영 환경을 점검할 예정이다.
AI가 발견한 취약점은 곧바로 자동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페이워드의 기존 보안 프로그램으로 전달된다. 이후 전문 보안팀이 결함의 실제 존재 여부와 위험도를 검증하고 필요한 패치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AI가 생성할 수 있는 오탐을 걸러내고 수정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의 검토 절차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페이워드 최고보안책임자(CSO) 닉 퍼코코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첨단 방어 기술을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한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페이워드는 글래스윙을 통해 미소스 5의 접근권을 확보한 최초의 암호화폐 기업이라고 밝혔다. 점검 과정에서 페이워드 자체 시스템이 아닌 제3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페이워드는 외부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결함을 해당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나 관리자에게 책임 공개 방식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책임 공개는 취약점의 세부 내용을 즉시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개발자에게 먼저 알린 뒤 수정할 시간을 제공하는 절차다. 결함이 패치되기 전에 공격자가 이를 악용하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갑, 거래 엔진, 수탁 시스템, 네트워크와 다수의 오픈소스 구성요소를 사용한다. 외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도 거래소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공급망 전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앤스로픽은 2026년 4월 중요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출범했다.
프로그램 참여 기관은 미소스 계열 모델을 이용해 자체 시스템과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보안 결함을 찾고 수정한다. 앤스로픽은 접근 권한을 검증된 기관으로 제한해 모델의 공격적 활용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글래스윙 참여 기관들은 현재까지 주요 소프트웨어에서 수천 건의 중대 취약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체 발견 건수가 모두 실제 악용 가능한 독립적인 보안 취약점을 의미하는지는 각 기관의 검증과 패치 결과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클로드 미소스의 취약점 탐지 능력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보안 점검에서도 활용됐다. 모질라는 미소스의 초기 버전인 ‘클로드 미소스 프리뷰’를 파이어폭스 코드에 적용한 결과 271건의 취약점을 식별했으며 관련 수정 사항을 파이어폭스 150 등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모질라 공식 발표
다만 모질라는 이후 설명에서 AI만으로 모든 결함을 찾아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자체 퍼징 시스템과 보안 담당자의 수동 분석, 외부 신고 및 여러 AI 모델을 함께 활용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보안 전문가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방대한 코드를 빠르게 분석해 의심 지점을 찾아주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객 자산을 직접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 서비스보다 보안 사고의 피해가 즉각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AI 기반 보안 점검은 사람이 일일이 살펴보기 어려운 대규모 코드와 복잡한 시스템에서 취약 가능성을 빠르게 좁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오탐이나 잘못된 수정 제안, 내부 코드 유출, 강력한 취약점 탐지 기능의 악용 가능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AI가 취약점을 발견하더라도 전문 보안팀의 재현과 위험도 평가, 패치 검증을 거쳐야 한다.
페이워드의 이번 참여는 암호화폐 업계가 AI를 고객 응대나 거래 분석뿐 아니라 핵심 보안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보안 강화 효과는 향후 탐지된 취약점의 검증 결과와 패치 적용 성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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