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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9일 수요일 01:59

크라켄, 유럽서 은행·자산관리 사업 확대…현지 금융사와 제휴 모색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아준 세티 공동 CEO “은행 서비스 확장과 자산관리 파트너십 검토” MiCA·MiFID·전자화폐 인가 기반으로 암호화폐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추진

크라켄, 유럽서 은행·자산관리 사업 확대…현지 금융사와 제휴 모색

크라켄(Kraken)이 유럽 시장에서 은행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준 세티 크라켄 공동 최고경영자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유럽 내 은행 사업을 확대하고 자산관리 분야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대상이나 서비스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티 CEO의 발언은 크라켄이 직접 유럽 은행을 설립하거나 인수한다는 확정 발표보다 현지 은행·자산관리사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라켄은 암호화폐 현물 거래소 사업에서 벗어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결제, 토큰화 자산 및 기관용 커스터디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은 크라켄의 주요 성장 시장 중 하나다. 크라켄은 2025년 6월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인 미카(MiCA)에 따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자 인가를 취득했다. 이후 해당 인가를 활성화해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에서 규제 기반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생상품 분야에서는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미피드(MiFID) 인가를 확보했으며, 아일랜드에서는 전자화폐기관 인가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현물 거래뿐 아니라 파생상품과 결제 관련 서비스를 유럽 내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은행과의 협력은 유로화 입출금과 결제, 송금 및 고객자금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자산관리회사와의 파트너십은 기관 및 고액자산가 고객에게 암호화폐, 토큰화 주식, 전통 금융상품을 결합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크라켄은 앞서 독일거래소그룹과 전통 금융시장 및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사는 외환 거래와 파생상품, 암호화폐 거래·수탁 및 토큰화 자산 유통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크라켄의 은행 자회사인 크라켄파이낸셜이 제한적인 형태의 연방준비제도 결제계좌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연준의 핵심 결제망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크라켄의 유럽 전략은 미국에서 축적한 은행·결제 인프라 경험을 현지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MiCA 암호화폐 사업자 인가나 전자화폐기관 인가는 일반 상업은행 면허와 다르다. 예금 수취와 대출 등 전통적인 은행 업무를 직접 수행하려면 별도의 은행 인가가 필요하므로 향후 사업 구조와 제휴 금융회사의 역할을 확인해야 한다.

크라켄이 유럽의 규제 기반을 활용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은행·결제·투자상품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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