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화요일 05:39
크라켄, 미국 CFTC 규제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출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비트노미얼 통해 BTC·ETH·SOL·XRP 등 9종 제공…8시간마다 펀딩비 정산 신청 단계 넘어 실제 거래 개시…미국 적격 고객 대상, 레버리지 손실 위험 유의해야

크라켄(Kraken)이 미국에서 규제받는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서비스를 출시하며 파생상품 시장 확대에 나섰다.
크라켄 공식 발표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 계약은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가 인수한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에 상장되며 적격 미국 고객은 크라켄 프로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당초 관련 소식은 페이워드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상품 자체인증 서류를 제출하고 규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는 심사 대기 단계가 아니라 실제 서비스가 출시된 상태다.
출시 대상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엑스알피(XRP),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도지코인(DOGE), 라이트코인(LTC), 아발란체(AVAX) 등 총 9종이다.
당초 보도에서 언급된 5종보다 실제 출시 자산의 범위가 확대됐다. 크라켄은 앞으로 계약 종류와 담보 자산 선택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해당 계약에는 만기일이 없다. 투자자가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매월 또는 분기마다 새로운 계약으로 교체해야 하는 일반 선물과 달리,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면 포지션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
대신 현물가격과 무기한 선물 가격의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8시간마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보유자 사이에서 펀딩비가 오간다.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으면 일반적으로 롱 보유자가 숏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반대 상황에서는 숏 보유자가 롱 보유자에게 지급한다.
비트노미얼은 CFTC에 등록된 지정계약시장(DCM)과 파생상품청산기구(DCO), 선물중개회사(FCM) 관련 인프라를 갖춘 암호화폐 파생상품 사업자다.
페이워드는 지난 4월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최대 5억5000만달러에 비트노미얼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크라켄은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미국 내 거래·청산·중개 체계를 확보하고 현물부터 선물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이용자는 크라켄 파생상품 계정에서 비트노미얼의 무기한 선물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상장 선물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현물과 마진, 선물 거래를 하나의 인터페이스에 통합해 자금과 포지션 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크라켄은 공식 발표를 통해 2025년 전 세계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 규모가 60조달러를 넘어섰다며 그동안 해외 거래소에 집중됐던 거래 수요를 미국 규제시장으로 가져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고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투자할 수 있어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미국에서는 규제 문제로 일반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상품이 제한돼 왔다.
크라켄의 이번 출시는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무기한 선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기관과 전문 투자자의 암호화폐 위험관리 수요를 흡수하고 해외 중심의 파생상품 유동성을 미국 시장으로 옮기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비스는 모든 미국 이용자에게 일괄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거주 지역과 계정 자격 등 이용 조건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무기한 선물은 레버리지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동시에 확대되며 가격이 급격히 움직이면 최초 증거금을 초과하는 손실이나 강제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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