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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1일 금요일 00:15

반에크 “비트코인, 2027년 10만달러 전망 유지…2029년 50만달러 가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매튜 시겔 “과거와 유사한 시장 사이클 재현될 경우 장기 상승 여력” 기관 채택·희소성 확대 기대…변동성과 장기 보유자 매도는 변수

반에크 “비트코인, 2027년 10만달러 전망 유지…2029년 50만달러 가능”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비트코인의 중장기 상승 전망을 유지했다.

2027년에는 10만달러에 도달하고 과거와 유사한 시장 사이클이 반복될 경우 2029년에는 5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매튜 시겔은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에도 장기적인 투자 논리가 훼손되지 않았다며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이 내년인 2027년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채택 확대와 과거 상승 사이클이 비슷한 형태로 전개되면 2029년에는 50만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에크가 최근 공개한 비트코인 온체인 보고서에 따르면 BTC는 지난 8월 11일 기준 약 6만3549달러에 거래됐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10만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57%, 50만달러까지 상승하려면 약 687%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2025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지만, 최근에는 6만달러 초중반에서 가격 안정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에크는 30일 기준 비트코인 실현 변동성이 연율 27.2%로 낮아졌으며, 과거 장기 평균인 약 80%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급격한 가격 조정 이후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튜 시겔이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주요 배경은 공급 희소성과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전통 금융시장의 자금이 유입되고, 상장기업과 일부 국가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자산 또는 준비자산으로 검토하면서 수요 기반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신규 공급량도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감소하기 때문에 기관과 국가의 장기 보유가 확대되면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물량이 줄어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매튜 시겔은 앞서 인구 구조 변화와 젊은 세대의 디지털자산 선호,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 등을 근거로 장기적으로 더 높은 가격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2029년 50만달러 전망은 확정적인 가격 목표가 아니라 과거와 유사한 시장 사이클이 재현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비트코인은 과거 반감기를 전후로 대규모 상승과 조정을 반복했다. 그러나 현물 ETF와 기관투자자 비중이 확대된 현재 시장이 기존의 4년 주기를 그대로 따를지는 불확실하다.

반에크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바닥 형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1년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의 수량은 최근 30일 동안 약 35만6000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투자자들이 가격 반등 구간에서 보유 물량을 매도하면 상승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 미국 금리와 달러 가치, ETF 자금 흐름, 규제 변화와 경기 상황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다.

비트코인이 50만달러에 도달하면 전체 시가총액은 단순 계산으로 약 10조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을 비롯한 기존 가치저장 자산의 시장을 상당 부분 흡수해야 가능한 규모다.

결국 반에크의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기관과 국가의 채택 확대뿐 아니라 장기간의 순매수, 규제 안정성과 글로벌 유동성 개선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2027년 10만달러와 2029년 50만달러 전망은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나리오로 볼 수 있지만 실제 가격 경로는 큰 변동과 조정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목표가격 자체보다 해당 전망에 적용된 시장 주기와 채택 확대라는 전제 조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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