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00:22

비트코인 6만9500달러 돌파…美 친화 정책에 10억달러 ‘숏 스퀴즈’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트럼프, 클래리티법 처리 촉구…SEC는 가상자산 스타트업 등록 면제안 제시 美 재무부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까지 겹치며 BTC,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

비트코인 6만9500달러 돌파…美 친화 정책에 10억달러 ‘숏 스퀴즈’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와 국채시장 유동성 개선 조치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8% 가까이 급등하며 6만9500달러 선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일일 상승률로는 지난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번 상승세에는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 행보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요 가상자산·금융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상자산 산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고 관련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클래리티법은 정치권의 이해충돌 논란과 촉박한 의사일정으로 인해 상원 통과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안한 가상자산 발행 규제 개편안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SEC가 공개한 ‘가상자산 규정(Regulation Crypto Assets)’ 제안에는 스타트업이 4년 동안 최대 500만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발행할 때 증권 등록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연간 최대 7500만달러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별도의 면제 조항도 포함됐다. 미 SEC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도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재무부는 오는 9월 9일부터 10~30년 만기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유동성 지원 바이백의 회당 최대 규모를 기존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채시장 유동성 개선과 장기금리 안정에 대한 기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재무부

가격 상승 과정에서는 대규모 숏 스퀴즈도 발생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 한 시간 동안 10억달러 이상 강제 청산되면서, 이를 정리하기 위한 매수 주문이 추가 상승을 촉발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강력한 비트코인 숏 포지션 청산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하자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정리되며 상승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ETH)은 장중 최대 12% 급등했으며,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스트래티지 등 관련 주식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번 급등이 정책 기대와 숏 포지션 청산에 의해 단기간에 형성됐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강제 청산에 따른 매수세가 진정될 경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부는 6만9500~7만달러 구간 안착과 클래리티법의 실제 처리 과정, SEC 규제안 확정 여부,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정책 기대가 구체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진다면 중기적인 투자심리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법안 처리가 지연되거나 시장 유동성이 다시 위축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미국#가상자산#블록체인서울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