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1일 금요일 10:00
“한국판 BUIDL 나온다”…신한자산운용, 솔라나서 ‘원화 토큰화 펀드’ 실험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솔라나재단·Etherfuse·Orca와 4자 MOU…원화 초단기채펀드 토큰화해 발행·유통 전 과정 검증

신한자산운용, ‘원화 자산의 온체인화’ 시작한다
한국 전통 금융회사가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와 손잡고 본격적인 RWA(실물연계자산) 시장 준비에 들어갔다.
신한자산운용은 21일 솔라나재단·토큰화 발행 플랫폼 Etherfuse·온체인 유동성 인프라 Orca와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의 기술검증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펀드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원화 초단기채펀드를 해외 기관투자자가 매수하고, 이를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구조를 가정한다.
이를 위해 KYC·AML부터 외국환거래 규제, 블록체인 운영 및 보안 감사, 온체인 유동성까지 실제 금융상품 출시에 필요한 전 과정을 검증할 예정이다.
목표는 ‘한국판 BUIDL’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과 유사한 구조를 원화 자산에 적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BUIDL은 미국 국채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연결하며 기관 중심 RWA 시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국내 토큰증권 제도 시행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즉시 디지털 금융상품을 설계·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실제 원화 토큰화 펀드가 일반 투자자에게 출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는 기술과 규제 구조를 확인하는 PoC 단계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한국 RWA 시장의 핵심은 결국 ‘원화가 온체인으로 갈 수 있느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한자산운용보다 오히려 눈여겨볼 단어가 있다.
‘원화 표시’다.
지금까지 글로벌 RWA 시장의 중심에는 달러가 있었다.
미국 국채를 토큰화하고 USDC·USDT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하는 구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달러 중심의 온체인 금융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신한자산운용이 준비하는 구조가 실제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한다면,
원화 → 국내 채권·펀드 → 토큰화 → Solana → 글로벌 기관투자자
라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참여자다.
전통 금융회사인 신한자산운용, 글로벌 블록체인 Solana, 토큰화 인프라 Etherfuse, 그리고 DeFi 유동성을 담당하는 Orca가 한 구조 안에 들어왔다.
이는 전통 금융과 크립토를 별개의 산업으로 보는 시대에서,
TradFi + Blockchain + RWA + DeFi
가 하나의 금융 인프라로 결합되는 방향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RWA·토큰화 주식의 제도권 편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금융회사 역시 준비를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결국 STO 법제화 이후 진짜 경쟁은 “누가 토큰을 먼저 발행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실제 자산과 글로벌 유동성을 온체인에서 연결할 수 있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신한자산운용의 원화 펀드 하나를 넘어,
‘한국의 금융자산을 글로벌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하는 시대’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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