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4일 금요일 22:42
스페이스코인, 독일 디센스페이스와 맞손…위성 지상국 연결망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분산형 지상국 용량 활용해 위성 통신 가능 시간·데이터 전송 기회 확장 SOLAR는 위성 통신 경로, LUMEN은 사용량 계측·회계 처리 담당

스페이스코인(Spacecoin)이 독일 베를린 소재 위성 지상 인프라 스타트업 디센스페이스(Decen Spac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스페이스코인의 저궤도 위성과 지상을 연결하는 지상국 용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스페이스코인은 디센스페이스가 구축 중인 분산형 지상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성과 교신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데이터 송수신과 네트워크 실증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식 발표 시점은 지난달 26일이다. 4일은 국내 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이 전해진 날짜로 파트너십 자체가 4일 체결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국의 가시 범위 안을 통과하는 제한된 시간에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지역에 지상국이 많이 분포할수록 한 바퀴의 궤도를 도는 동안 위성이 지상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디센스페이스는 기존 사업자가 운영하는 지상국의 유휴 용량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여러 지역에 저비용 자율형 지상국을 추가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참여 지상국은 단일 클라우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연결되며 위성 운영사는 여러 사업자의 지상국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위성 운영사는 제한된 수의 중앙화된 지상 시설에 의존하거나 국가와 지역별로 개별 계약을 맺어야 했다.
디센스페이스는 분산된 안테나와 기존 시설의 남는 용량을 통합해 위성 운영사의 접속 기회를 확대하고 지상국 구축·이용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리스탄 헌들리 디센스페이스 창업자는 “여러 지상국의 용량을 통합하고 새로운 지상국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면 스페이스코인과 같은 위성 운영사에 궤도 통과 때마다 통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코인은 이미 CTC 계열 위성을 궤도에 배치해 위성 기반 블록체인 통신과 네트워크 기술을 시험해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지상국 접속 지점이 확대되면 위성 상태 확인과 명령 송수신, 탑재체 데이터 전송, 통신 서비스 실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코인은 지상 인프라 확대와 함께 위성 통신 소프트웨어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성요소는 위성과 지상 인프라 간 통신을 담당하는 ‘SOLAR’와 사용량을 기록·관리하는 ‘LUMEN’이다.
SOLAR는 위성 기반 데이터 라우팅과 원격측정 연결, 지상 인프라와 위성 사이의 무선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할지를 결정하고 실제 통신 전달을 담당하는 계층에 해당한다.
LUMEN은 위성 데이터 수집과 네트워크 사용량 계측, 회계 처리, 네트워크 분석, 클라우드 저장·연산 기능을 제공한다.
스페이스코인은 “SOLAR가 경로를 정의하고 LUMEN이 사용량을 계산한다”고 두 기술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단일 사업자가 위성과 지상국, 데이터 전송, 이용료 처리를 모두 통제하는 기존 위성 인터넷 구조와 차별화하기 위한 설계다.
다양한 지상국 사업자와 위성 운영자가 하나의 네트워크에 참여할 경우 각 참여자의 서비스 제공량을 측정하고 이에 맞춰 비용을 처리할 수 있는 공통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 발표는 지상국 인프라 확대를 위한 협력 계획에 해당한다. 실제 통신 가능 시간과 데이터 전송량, 지원 지역, 상용 서비스 일정 등 구체적인 운영 성과는 향후 구축과 실증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스페이스코인은 디센스페이스의 분산형 지상국 네트워크와 자체 위성·라우팅·사용량 계측 기술을 결합해 개방형 위성 인터넷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실제 지상국 확보 규모와 CTC 위성과의 통신 실증 결과가 사업 확장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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