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요일 02:25
파일코인, 핵심 베스팅 종료…연간 신규 공급 75% 감소 전망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프로토콜랩스·파일코인재단 물량 연 6670만 FIL 해제 종료 블록 보상 약 2200만 FIL은 계속…유통량 감소·가격 상승 의미는 아냐

파일코인(Filecoin)의 초기 배정 물량에 적용된 핵심 베스팅 일정이 오는 10월 15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 새롭게 공급되는 FIL 토큰 규모가 현재보다 약 75% 감소할 전망이다.
파일코인은 공식 채널을 통해 “10월 15일은 FIL 베스팅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날로, 총발행량이 약 75% 줄어드는 메인넷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공급 구조 변화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파일코인 공식 채널
다만 이번 조치를 ‘모든 FIL 토큰의 베스팅이 완전히 종료된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종료 대상은 메인넷 출시 당시 프로토콜랩스(Protocol Labs)와 파일코인재단(Filecoin Foundation)에 배정돼 장기간 선형 해제된 물량이다.
파일코인 네트워크의 저장 제공자가 받는 블록 보상은 이후에도 계속 발행된다. 채굴·저장 보상 가운데 일부를 180일 동안 선형으로 지급하는 별도의 베스팅 구조도 유지된다. 따라서 10월 15일부터 FIL 신규 발행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프로토콜랩스와 파일코인재단 관련 베스팅을 통해 연간 약 6670만 FIL이 시장에 새롭게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저장 제공자에게 지급되는 블록 보상 약 2170만 FIL을 더하면 연간 총신규 발행량은 약 8840만 FIL이다.
10월 15일 이후 초기 배정 물량의 베스팅이 끝나면 연간 신규 공급은 블록 보상을 중심으로 약 2200만 FIL만 남게 된다. 현재와 비교하면 총발행량이 약 75% 감소하는 구조다.
남게 되는 연간 블록 보상은 현재 유통량의 2%를 조금 웃도는 규모로 추산된다. 파일코인은 이를 2020년 10월 메인넷 출시 이후 가장 큰 공급 측면의 구조적 변화로 평가했다.
그러나 신규 발행량 감소가 전체 공급량이나 유통량의 즉각적인 75%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미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FIL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유입되는 토큰의 속도가 낮아지는 변화다.
실제 유통량은 블록 보상 외에도 네트워크 수수료 소각과 저장 제공자의 담보 예치, 담보 반환, 보상 해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해 소각량과 담보로 잠기는 물량이 신규 발행량을 넘어설 경우 순유통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확정된 결과가 아니다.
파일코인의 토큰경제 시뮬레이션에서는 네트워크 조건에 따라 2027년 말 하루 순공급 증가량이 2026년 8월보다 약 86~119% 감소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상단 시나리오에서는 소각되거나 담보로 잠기는 물량이 발행량보다 많아져 순공급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다만 해당 수치는 네트워크 수요와 블록 보상, 담보, 소각 조건을 가정한 모의실험 결과일 뿐 실제 공급량이나 가격에 대한 전망은 아니다. 파일코인 2026 네트워크 업데이트
이번 공급 구조 변화는 파일코인이 실질적인 유료 사용 수요를 확대하려는 시점과 맞물렸다. 파일코인은 온체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파일코인 온체인 클라우드(FOC)’를 통해 저장과 데이터 검색, 결제 등 클라우드 기능을 온체인 환경에서 제공하고 있다.
FOC는 단순히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는 기존 분산형 스토리지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과 기업이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기업용 스토리지 서비스 ‘필원(Fil One)’ 역시 유료 데이터 저장 수요를 네트워크로 유입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제시됐다.
공급 증가 속도가 낮아지는 동시에 네트워크 이용에 따른 FIL 수요가 확대되면 토큰 수급 구조가 이전보다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파일코인 측의 설명이다.
파일코인은 앞서 공개한 2026년 네트워크 전략에서도 연내 최종 핵심 베스팅 기간이 종료되며 새로운 토큰경제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트워크 보상이 유료 사용과 유용한 작업, 장기 참여를 중심으로 배분되도록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10월 15일 이후 실제 FIL 순공급량과 블록 보상 규모, 수수료 소각량, 담보 예치량을 주목할 전망이다.
FOC와 필원의 유료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도 공급 축소가 토큰경제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