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7일 일요일 02:30
피터 브랜트 “XRP, 거래 효율성만으로 높은 가치 정당화 어려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낮은 수수료·결제 기능은 인정…“유용한 교환 수단과 장기 투자 가치는 별개”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자산, XRP는 거래용 자산으로 구분…가격 목표는 제시 안 해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가 XRP의 결제·거래 효율성과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 브랜트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XRP가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거래 수단이 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거래에 유용하다는 사실만으로 현재의 시장가치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달러를 사례로 들었다. 달러가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수단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지만 단순히 거래에 유용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달러를 장기 투자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피터 브랜트는 XRP를 거래 중심의 암호화폐로 비트코인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구분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플랫폼형 자산으로 분류했다.
그의 주장은 모든 암호화폐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기보다 각 자산의 기능과 수요 구조, 공급 정책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거래 처리량이나 낮은 수수료가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해당 활동이 토큰의 지속적인 보유 수요로 연결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XRP레저에서 거래 수수료로 사용되는 XRP의 양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네트워크 이용량 증가가 토큰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시장가치를 평가하려면 거래 과정에서 누가 XRP를 얼마나 보유해야 하는지, 해당 수요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피터 브랜트는 XRP의 향후 공급과 유통 구조 역시 투자 가치 판단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봤다. 기술적 활용 사례뿐 아니라 공급량과 시장 수요, 투자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적정 가치 기준이 함께 형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 브랜트는 XRP의 구체적인 목표 가격이나 매수·매도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XRP 장기 차트를 공유하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별개로, 거래 효용이 투자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XRP의 장기 가치는 결제 속도와 수수료 경쟁력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실제 채택 규모, XRP를 직접 활용하는 서비스의 증가 여부, 토큰 보유 수요로의 전환 등을 통해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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