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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8일 월요일 21:37

[29일 코스피 전망] "하루 만에 7000선 붕괴"…뉴욕증시마저 하락, 반도체주 반등할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코스피 2.70% 급락·나스닥 0.92%↓…美 국채금리 5.2% 돌파에 외국인 수급 주목

[29일 코스피 전망] "하루 만에 7000선 붕괴"…뉴욕증시마저 하락, 반도체주 반등할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5만1481.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7% 하락한 7683.69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92% 떨어진 2만6820.3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1% 하락한 1만2465.24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2.61% 내렸고 브로드컴도 0.92%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68% 상승하며 일부 종목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대형 기술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메타는 4.79% 급락했고 테슬라는 3.94%, 아마존은 1.41%, 마이크로소프트는 1.35%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하락은 중동 정세 불안과 금리 상승 부담이 맞물린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 제안을 거부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0%를 웃돌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50%를 넘어섰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10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이상 인상 가능성은 70.3%로 높아졌다. 일주일 전 57.6%에서 상승한 수치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부담을 키우고, 다시 금리 인상 우려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전날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우선 관심사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7000선을 내준 데 이어 6900선까지 무너졌다.

지수는 장중 한때 7065.90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관도 1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조원 안팎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4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5.05% 떨어졌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 역시 각각 5.91%, 7.56% 내렸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9일에는 전날 낙폭이 컸던 반도체 대형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지 주목된다.

다만 간밤 미국 반도체주도 하락한 만큼 국내 반도체주가 곧바로 반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마이크론이 2% 넘게 하락한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담 요인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높은 국채금리와 AI 투자 부담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환율도 외국인 수급을 가를 변수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365.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 매도 규모가 줄어들면 전날 급락했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여지도 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와 마이크론 실적에 쏠리고 있다.

29일에는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30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중요하다.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전망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실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의 수요 전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달 말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와 다음 달 초 고용지표도 국채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결국 29일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가능성과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부담이 맞서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우선 전날 무너진 6900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할 경우 지수도 낙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

반면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반도체주에서 추가 매물이 나올 경우 680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만큼 이날 장 초반 수급 변화가 중요하다.

코스피가 6900선을 되찾더라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으면 반등폭이 제한될 수 있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회복과 함께 환율 및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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