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03:39
서울 아파트, 전세 시대 끝나나?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월세 비중 51%…평균 월세 166만원

월세 비중 51.0%.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세 거래는 1년 새 27.5% 급감했고, 평균 월세는 166만원까지 올랐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8만774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17만2027건의 51.0%를 차지했다. 전세 거래는 8만4287건으로 월세보다 3453건 적었다.
월세 비중 50% 돌파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인 44.5%였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월세 비중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전세 거래 급감이다. 올해 1~9월 월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지만, 전세 거래는 11만6272건에서 8만4287건으로 27.5% 줄었다.
월세 거래가 전세를 앞선 자치구도 1년 새 4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금천구, 종로구, 중구, 구로구 등 4곳뿐이었지만 올해는 강남구, 강북구, 관악구, 광진구, 동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랑구 등 9곳이 추가됐다.
월세 비중 1위는 종로구로 65.6%를 기록했다. 중랑구 64.9%, 구로구 63.1%, 중구 59.6%, 금천구 58.7% 순이었다.
강남구도 월세 우위 지역에 포함됐다. 올해 1~9월 월세 거래는 8406건으로 전세 거래 7170건보다 1236건 많았다. 월세 비중은 지난해 48.6%에서 올해 54.0%로 상승했다.
가장 큰 변화는 중랑구에서 나타났다. 월세 비중은 지난해 44.6%에서 올해 64.9%로 20.3%포인트 뛰었다. 월세 거래는 2166건에서 4151건으로 91.6% 급증했고, 전세 거래는 2687건에서 2244건으로 16.5% 감소했다.
반면 양천구 월세 비중은 42.1%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성북구와 도봉구는 각각 44.7%, 강서구 45.6%, 동작구 46.0%로 전세 거래가 월세보다 많았다.
월세 비중 확대와 함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8000원 올랐다. 상승률은 15.1%다.
중위 월세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20만원 상승했다. 전세 거래 감소로 선택지는 줄고 월세까지 오르면서 세입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 신고 자료로, 신고 지연이나 계약 해제 등에 따라 추후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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