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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04:23

제로해시, 주소 복사 없는 이체 서비스 ‘오스’ 출시…600개 이상 지갑·계정 연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계정 인증으로 암호화폐·스테이블코인·토큰화 증권 이동…네트워크 선택 절차도 간소화

제로해시, 주소 복사 없는 이체 서비스 ‘오스’ 출시…600개 이상 지갑·계정 연결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zerohash)가 지갑 주소 대신 인증된 계정을 연결해 디지털자산을 이체하는 서비스 ‘오스(AUTH)’를 출시했다.

긴 문자열 주소를 복사하고 전송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했던 절차를 줄여, 온체인 자산 이동을 일반적인 계정 간 송금에 가까운 경험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제로해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니20/20 USA’에서 AUTH 출시를 발표했다.

제로해시는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주식 토큰 등 토큰화 증권의 이동도 지원 대상으로 제시했다.

AUTH의 핵심은 이용자가 보유한 거래소 계정이나 자기수탁형 지갑을 서비스에 연결하는 것이다. 자기수탁형 지갑은 이용자가 자산의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는 지갑을 뜻한다.

이용자는 AUTH를 도입한 플랫폼에서 연결할 계정이나 지갑을 선택한 뒤 인증을 완료한다. 이후 전송할 자산과 거래 내용을 확인하고 승인하면 온체인 이체가 진행된다.

필요한 경우 다중요소 인증도 적용된다. 이용자가 지갑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전송 네트워크를 고르는 과정은 서비스가 처리한다.

연결 범위는 600개 이상이다. 제로해시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제미니 등 계정 기반 서비스와 메타마스크, 팬텀 등 지갑을 연결 사례로 소개했다. 다만 이는 600개 이상의 거래소를 지원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결 대상에는 다수의 개인 지갑이 포함돼 있다.

실제 이용 가능 범위도 연결 목록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제로해시의 개발자 문서는 특정 지갑이나 계정이 목록에 있더라도 모든 상품·자산·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서비스를 도입한 플랫폼의 설정과 개별 연결 상태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운영자는 허용할 계정과 지갑, 자산, 네트워크, 입출금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외부 계정 정보와 이용자 정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거나 AUTH를 거치지 않은 입금의 처리 방식을 정하는 통제 기능도 제공된다.

이는 AUTH가 독립적인 소비자용 송금 앱을 넘어 금융·핀테크 서비스에 내장되는 연결 인프라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존 앱의 입출금 화면에 계정 연결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가 별도의 주소 입력 절차 없이 보유 자산을 이동하도록 하는 구조다.

제로해시는 AUTH 사업을 이끌 총괄책임자로 라이언 보드리(Ryan Beaudry)를 선임했다. 보드리는 앞서 마스터카드에서 오픈파이낸스 분야의 글로벌 제품·운영 업무를 맡았다.

제로해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온체인 이체의 사용 편의성과 신뢰, 플랫폼의 통제 기능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AUTH의 출시는 디지털자산 인프라 경쟁이 거래 지원을 넘어 자산 이동 과정의 편의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도입 플랫폼이 늘어나고 실제 지원 자산과 연결 계정이 확대될 경우 지갑과 금융서비스 사이의 입출금 절차를 단순화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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