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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05:54

영란은행 부총재 방한, 한국은행과 자산 토큰화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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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부총재 방한, 한국은행과 자산 토큰화 협력 강화

英 영란은행 부총재, 한은 방문… "프로젝트 한강 노하우 공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은행을 직접 찾아 한국형 자산 토큰화 인프라 구축 현황을 확인하고 양국 간 통화·결제 혁신 협력을 공식화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란은행의 사라 브리든 금융안정 담당 부총재를 비롯한 대표단은 전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을 찾아 한은 주요 임원진 및 디지털화폐혁신실 실무진과 심층 회동을 가졌다. 브리든 부총재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들과 실증 중인 '프로젝트 한강'의 진척도와 토큰화 기술 구현 방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만남은 지난 7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신트라 포럼에서 성사됐다. 당시 신현송 한은 총재는 '통합원장의 실제 구현: 프로젝트 한강의 교훈'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며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의 주목을 받았다. 브리든 부총재가 신 총재에게 한국형 토큰화 모델의 상세한 공유를 요청하면서 방한 일정이 구체화됐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순항… 도매 CBDC와 예금토큰 실증

한국은행은 현재 미래 디지털 화폐 인프라 검증의 일환으로 '프로젝트 한강'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도매용 디지털화폐(wCBDC)를 결제 자산으로 삼아, 시중은행들이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반의 예금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실제 상거래와 자금 결제에 활용하는 방식을 검증하는 파일럿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화폐에 프로그래밍 기능을 부여하면서도 중앙은행 화폐의 최종 결제성과 공적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 통합원장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국 '싱크로나이제이션 랩'과 접점… '프로젝트 아고라' 공조

영국 역시 디지털 파운드 도입 검토와 함께 중앙은행 화폐 기반 결제 실험실인 '싱크로나이제이션 랩'을 가동하며 민간 자산 토큰화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특히 브리든 부총재는 민간 금융권의 상업용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이 결제 공백을 신속히 메울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라고 보고, 소매용 디지털 화폐의 무리한 강제 도입보다는 도매 정산망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도매 CBDC 중심의 '프로젝트 한강' 방향성과 상당 부분 궤를 같이한다.

아울러 한국과 영국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가 주도하는 글로벌 민관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á)'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국은 토큰화된 상업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통화를 결합해 비효율적인 국가 간 송금 및 외국환 정산 시스템을 혁신하는 작업을 함께 수행 중이다.

류재민 한국은행 디지털화폐혁신실 팀장은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양국 중앙은행이 토큰화 과정에서 마주하는 공통 과제에 대해 긴밀한 정책·기술적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축적한 선도적 실증 경험을 국제 통화 금융 협의체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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