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01:06
비탈릭 부테린 소설 모티브 밈코인 집코인, 보안 침해로 운영 종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프로젝트 측 “코드·인증정보·개인키 침해 통보”…교체 시도에도 안전한 운영 방안 확보 못해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밈코인 프로젝트 집코인(Zipcoin·ZC)이 보안 침해 이후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프로젝트 측은 인증정보와 개인키 등의 침해 사실을 통보받은 뒤 대응에 나섰지만, 안전하게 서비스를 유지할 방안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집코인 측은 지난 21일 배포·호스팅 플랫폼 레일웨이(Railway)로부터 전체 코드베이스와 인증정보, 개인키가 침해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인증정보를 이전하고 교체하는 작업을 시도했으나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프로젝트의 공식 X 계정에서도 운영 종료 공지가 확인됐다.
이번 사안은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접근 권한과 핵심 보안정보가 함께 침해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로젝트 측 설명대로라면 단순한 웹사이트 접속 장애를 넘어, 서비스 운영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제공된 보도에는 구체적인 공격 경로와 개인키의 용도, 실제 자산 유출 규모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개인키 침해 통보를 전체 이용자 지갑의 해킹이나 모든 예치 자산의 탈취로 확대해 해석할 수는 없다.
운영 종료 소식과 함께 ZC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GMGN 데이터에 따르면 ZC는 집계 당시 최근 24시간 동안 90% 이상 급락했으며 시가총액은 30만달러를 밑돌았다. 해당 수치는 보도 시점의 집계로, 이후 거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집코인은 비탈릭 부테린의 소설 ‘스노문(Snowmoon)’에 등장하는 가상 화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프로젝트 문서는 ZC를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으로 소개하고, 토큰을 활용한 프라이버시 기능과 소각 기반 메시지 게시 기능 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소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사실이 부테린의 직접 참여나 공식적인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집코인은 자체 문서와 공개 코드 저장소에서 소설 저자와 관련이 없는 독립 프로젝트라는 점을 명시했다.
이번 운영 종료는 밈코인 프로젝트를 평가할 때 화제성과 기술적 기능뿐 아니라 실제 운영 기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위에 토큰이 존재하더라도 웹사이트와 서버, 인증정보 등 관련 서비스를 유지하는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확인할 부분은 침해 범위에 대한 추가 설명과 운영 종료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 조치다.
특히 프로젝트 서비스 중단과 토큰의 온체인 존재, 거래 가능 여부는 서로 다른 문제인 만큼 운영 종료 발표만으로 토큰 자체가 소멸하거나 모든 거래가 즉시 중단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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