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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09:09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코스피 5400선 무너져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반도체주 급락·유가 상승에 투자심리 위축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코스피 5400선 무너져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코스피 54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하락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수급 부담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95포인트(3.18%) 하락한 5357.82를 기록했다. 지수는 5403.17로 출발했으나 개장 이후 하락 폭이 확대되며 5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3.96% 하락한 20만6000원, SK하이닉스는 2.62% 내린 119만100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 역시 같은 시각 25.57포인트(3.35%) 떨어진 738.53을 기록하며 동반 하락했다.

이번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꼽힌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2.6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72% 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가 4.40%, 마이크론이 6.26%, 인텔이 8.04% 떨어지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특히 메타의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논란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높이고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 우려도 제기됐다. 대형주를 지지하던 매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악재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날 코스피가 3.52% 하락한 데 이어 추가 조정이 나타난 만큼 단기 과매도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 관련 악재가 전날 국내 증시에 먼저 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중동 긴장과 반도체 대형주의 수급 부담 역시 완전히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는 취지로 분석했다.

향후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는 미국 기술주의 투자심리 회복과 반도체 대형주의 매수세 유입, 국제유가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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