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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22:00

XRPL 검증자 벳 “네트워크 이용 확대가 먼저…XRP 가격은 그 결과”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수수료·준비금 넘어 DEX 중개 자산 역할 강조…결제·토큰화 활용에 주목

XRPL 검증자 벳 “네트워크 이용 확대가 먼저…XRP 가격은 그 결과”

XRP렛저(XRPL)의 성장을 평가할 때 XRP 가격보다 네트워크가 실제로 얼마나 널리 사용되는지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제와 토큰화, 거래 등 다양한 활동이 확대되고, 이를 바탕으로 XRP의 활용 수요가 늘어나는 순서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XRPL 커뮤니티 리더이자 밸리데이터인 벳은 X를 통해 XRPL의 대규모 이용과 채택이 우선이며 XRP 가격 상승은 그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밸리데이터인 벳은 XRPL이 2012년부터 여러 자산을 지원해 온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XRP 역시 단순한 송금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계정 준비금과 거래 수수료,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자산 간 교환을 연결하는 중개 자산으로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XRPL 공식 문서에 따르면 계정과 원장 내 일부 객체를 유지하려면 일정한 XRP 준비금이 필요하다.

거래를 제출할 때도 XRP로 비용을 지불한다. 준비금은 계정에 확보해야 하는 잔액이고 거래 수수료는 거래 처리에 따라 소모되는 비용으로, 두 기능은 구분된다.

벳이 특히 주목한 기능은 ‘오토브릿징(auto-bridging)’이다. 이는 XRPL의 DEX에서 서로 다른 토큰을 교환할 때 XRP를 중간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두 토큰을 직접 교환하는 것보다 한 토큰을 XRP로 바꾼 뒤 다른 토큰으로 교환하는 경로가 유리하다면, XRP를 거치는 거래가 활용될 수 있다.

공식 문서도 오토브릿징이 직접 거래보다 저렴한 경우 XRP를 사용해 자산 쌍 사이의 유동성을 개선한다고 설명한다. 모든 토큰 거래가 반드시 XRP를 경유하는 구조는 아니다.

벳은 XRP가 특정 발행사에 의존하지 않는 네이티브 자산이라는 점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XRP를 누구나 주고받을 수 있으며 발행사가 통제하는 일부 토큰과 달리 발행사의 동결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결제와 토큰화, 신용, 거래 등에서 XRPL이 널리 활용되면 XRP를 중개 자산으로 사용하는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가격 목표를 먼저 제시하기보다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수요와 활용도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네트워크 이용 증가가 XRP 가격 상승으로 자동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떤 자산이 거래되는지, XRP를 경유하는 경로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실제 보유·유동성 수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밸리데이터인 벳의 발언은 XRPL의 기술적 성장과 XRP의 시장가격을 연결하되 그 출발점을 실제 이용에 둬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향후 생태계 성과를 평가할 때도 단순 거래 건수뿐 아니라 결제와 자산 교환 과정에서 XRP가 수행하는 역할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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