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6일 금요일 07:00
“6천억 태우고 폭망했다” 머스크의 굴욕…선거 졌더니 테슬라·스페이스X까지 비상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미국 중간선거에 최소 4억4,500만 달러 투입했지만 공화당 참패…텃밭 텍사스까지 민주당에 내주며 규제·청문회 리스크 급부상

2026년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패배자는 공화당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일지도 모른다.
머스크는 공화당 승리를 위해 최소 4억4,500만 달러, 한화 약 6천억원 규모의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주요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고,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을 모두 탈환했다.
심지어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 주지사 자리까지 민주당에 넘어갔다.
세계 최고 부자의 돈으로도 유권자의 표심은 살 수 없었던 셈이다.
■ 6천억원 베팅했는데…머스크의 선거 성적표는 참패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원한 공화당 하원 후보 43명 중 3명만 승리했고, 33명이 패배했다. 나머지 7개 선거구는 당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
상원에서도 지원 후보 7명 중 6명이 패배했다.
특히 머스크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마저 민주당이 승리했다.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한 것이다.
■ 텍사스까지 빼앗겼다…테슬라·스페이스X 규제 비상
더 큰 문제는 선거 이후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가 승리하면서 머스크 기업들의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노호사 당선인은 전력과 수자원 보호 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승인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AI 사업을 포함한 텍사스 데이터센터 투자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테슬라의 FSD 승인이 실제로 중단되거나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 민주당의 다음 목표는 머스크?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머스크 기업들의 정부 계약과 보조금, 과거 정부효율부(DOGE) 활동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스페이스X의 연방정부 계약과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이 의회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머스크는 선거 이후 자신의 X에 우주 데이터센터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지상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은 머스크가 이제 우주로 눈을 돌린다는 풍자까지 나오는 이유다.
■ BLOCKCHAINSEOUL INSIGHT
머스크는 테슬라로 자동차 산업을 흔들었고, 스페이스X로 우주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막대한 자금력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정치적 패배가 아니다.
정치권과 긴밀하게 연결된 기업일수록 정권과 의회의 변화가 새로운 사업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AI,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그리고 xAI의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실제 규제 강화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의 정책과 조사 결과에 달려 있다.
“우주선은 화성으로 보낼 수 있어도, 유권자의 표심까지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6천억원을 베팅한 머스크.
그가 이번 선거에서 얻은 것은 정치적 승리가 아니라 더욱 거세진 감시의 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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