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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6일 수요일 02:13

트럼프 관세 폭탄에 영국의 대미 수출 25% 폭락... 무역 적자 수렁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스코치 위스키 관세 면제 조치에도 자동차 등 핵심 산업 타격으로 경제성장 둔화 우려 고조

트럼프 관세 폭탄에 영국의 대미 수출 25% 폭락... 무역 적자 수렁

영국 국립통계청(ONS)의 발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도입한 '해방의 날' 관세 폭탄의 여파로 영국의 대미 상품 수출이 약 25% 급락한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귀금속을 제외한 대미 상품 수출액은 관세 도입 이후 15억 파운드(약 24.7%) 감소했다. 

특히 영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관세 부과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2026년 초부터 미국산 상품의 수입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영국은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을 상대로 3달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영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가장 먼저 무역 협상을 타결한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협상 조건에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대한 10%의 보편 관세가 포함되면서 양국 간의 무관세 무역 환경은 종식되었다. 이로 인해 스코치 위스키를 비롯한 영국의 핵심 수출품에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어 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 부부의 미국 국빈 방문을 기념하여 스코치 위스키에 대한 모든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스코치 위스키 산업은 스코틀랜드에서 약 4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스코틀랜드 전체 상품 수출의 2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그러나 이번 조치만으로는 영국의 전반적인 대미 무역 적자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금융 서비스 기업 이브리의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새뮤얼 에드워즈는 미국은 여전히 영국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므로 이번 수출 급감은 영국 전체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현재 영국 수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교역 비용 상승, 고용 비용 및 세금 인상, 원자재 가격 압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마진을 갉아먹고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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