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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9일 토요일 23:34

호르무즈 막히자 세계 석유 재고 비상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이란 전쟁 여파에 공급 충격 현실화…시장 불안 장기화 우려

호르무즈 막히자 세계 석유 재고 비상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석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세계 석유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의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봉쇄 상태에 가까워진 호르무즈 해협 영향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르시아만 지역 원유 운송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각국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이 보유 중인 완충 재고(Buffer Stock)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10억 배럴이 넘는 공급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재고 감소 속도가 과거 주요 에너지 위기 당시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1일부터 4월 25일까지 글로벌 석유 재고가 하루 평균 약 4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집계한 역대 분기별 재고 감소 속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감소분 가운데 약 60%는 원유가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휘발유·디젤 등 정제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급 충격이 단기 가격 급등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물류비와 제조 원가, 소비자 물가까지 자극할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무엇보다 분쟁 종료 이후에도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태가 유지될 경우 시장이 장기간 공급 리스크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미 상당수 국가들이 팬데믹과 이전 에너지 위기 과정에서 비축유를 대거 사용한 만큼 대응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 여부가 국제 유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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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략비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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