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5월 18일 월요일 14:18

메타, AI 투자 늘리며 8천명 감원…“일자리, 기계로 대체된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자본지출 최대 1450억달러로 확대…직원 불안 커지는 빅테크 구조조정

메타, AI 투자 늘리며 8천명 감원…“일자리, 기계로 대체된다”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속에 또 한 번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과잉 채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넘어, 이제는 AI 시대에 맞춰 비용 구조와 인력 배치를 다시 짜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메타가 이번 주부터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 규모의 감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타는 앞서 4월 사내 메모를 통해 인력 감축과 함께 6000개 채용 예정 직무를 없애는 방안도 직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인력 축소의 연장선에 있다. 메타는 지난 1월 리얼리티랩스 부문에서 약 1000명을 줄였고, 3월에도 수백 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진행했다. 콘텐츠 관리 업무를 맡던 외부 협력업체와 계약직 인력 구조도 조정했다.

반면 AI 투자는 더 커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달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보다 최대 100억달러 높여, 최고 145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감원에 대해 “더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다른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회사의 태도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대규모 감원 당시 “내가 잘못 판단했고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감원에서는 공개적인 사과보다 효율화와 AI 투자 필요성이 앞세워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가 빅테크의 성장 동력이 되는 동시에 고용을 줄이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원 채용 전문업체 킹슬리게이트의 우메시 라마크리슈난 최고전략책임자는 CNBC에 “이제 세상은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불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기술업계 전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CNBC가 인용한 Layoffs.fyi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7개 기술기업에서 약 11만 명에 가까운 감원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감원 규모인 약 12만50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 추세라면 코로나19 이후 기술기업 구조조정이 정점에 달했던 2023년 수준에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타 내부 분위기는 더 무겁다. CNBC는 현직 및 전직 직원을 인용해 회사 안팎에서 추가 감원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8월과 가을에도 추가 감원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회사의 AI 전략과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메타가 직원의 업무 데이터를 수집해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려는 내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반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해당 시스템이 마우스 움직임과 키 입력 등 업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사생활과 동의 절차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투자자 반응은 복합적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지만, 메타의 AI 전략이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CNBC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 하락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빅테크 고용 구조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투자 경쟁이 거세질수록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는 더 많은 돈을 쓰는 반면, 기존 인력 조직에는 더 강한 효율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미국증시#테크주#나스닥#시장분석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