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2일 금요일 02:29
美 정부, 이란 암호화폐 자금망 단속 강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이란 연계 암호화폐 5억달러 동결...대체 금융망 봉쇄 본격화

미국 정부가 이란의 암호화폐 활용을 통한 제재 회피 움직임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국제 금융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활용하는 대체 금융 채널 가운데 하나로 암호화폐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관련 자금 흐름 추적과 동결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이란 정권과 연계된 약 5억 달러(환화 약 7552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기존 은행망 제재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까지 제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국제 송금망과 달러 결제 시스템 중심의 제재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과 탈중앙화 금융(DeFi), 해외 거래소 등을 통한 우회 가능성까지 감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외신은 현재 이란이 약 77억 달러(환화 약 11조 6270억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란은 과거부터 국제 제재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 채굴과 디지털 자산 활용 확대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외화 확보 및 국제 결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 특정 국가 제재를 넘어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블록체인 분석 기술과 거래 추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 역시 기존 금융 수준의 규제와 감시 체계 안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거래 자체는 공개 원장 기반으로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불법 자금 흐름 탐지 효율성이 높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규제기관과 수사기관들은 최근 온체인 분석 업체들과 협력해 자금세탁 및 제재 회피 관련 거래 추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될수록 암호화폐 시장 역시 글로벌 제재·안보 이슈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향후 국가 단위 디지털 자산 전략과 국제 규제 공조 논의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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