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0일 토요일 16:19
스페이스X, BTC 평균 매수 단가 3만5324달러 공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IPO 신고서 통해 1만8712 BTC 보유 사실 확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SpaceX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BTC)의 평균 매수 단가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X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S-1)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월 31일 기준 총 1만871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취득 단가는 약 3만5324달러로 나타났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비트코인 확보를 위해 총 6억6100만 달러(환화 약 9961억 2700만원)를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보유 자산 가치는 약 14억~1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며 상당한 규모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공시를 통해 스페이스X의 실제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동안 온체인 분석업체들과 비트코인 보유 기업 추적 사이트들은 스페이스X가 약 8000 BTC 수준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이번 IPO 서류에서는 실제 보유량이 1만8712 BTC로 공개되면서 기존 추정치의 두 배를 넘는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이스X는 신고서에서 해당 비트코인을 외부 수탁기관을 통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향후에도 제3자 수탁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개가 단순한 자산 보유 현황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 이후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상장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전망에서는 기업가치가 1조5000억~2조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스페이스X 주식은 우주산업과 인공지능(AI), 위성통신 사업뿐 아니라 비트코인 투자 노출 효과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종목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시가 기관들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Elon Musk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모두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이 주요 기술기업의 재무 전략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번 IPO 과정에서 비트코인 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보유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상장 이후에도 스페이스X가 장기 보유 기조를 이어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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