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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9일 금요일 05:32

코스피, 9,385 찍고 8,900선 붕괴…이란 협상 지연에 코스닥 4%대 급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이란 후속 협상 차질 우려 확산…위험자산 투매에 장중 급반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장중 급반전했다. 코스피는 19일 오전 9,3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9,0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은 낙폭이 4%대를 넘어서며 1,000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 내린 8,948.66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25.05포인트(2.48%) 오른 9,288.89에 출발한 뒤 오전 한때 9,385.59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4.70% 내린 953.88을 나타냈다. 지수는 1,001.40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1,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 개시가 지연된 점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흔들리면서 장 초반 유입됐던 위험자산 매수세가 빠르게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 핵 협상 후속 실무 협의를 위해 예정됐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이란 비핵화와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후속 협상을 이끌 계획이었다.

증시에서는 협상 지연이 곧바로 갈등 재확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에 차익실현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성장주와 고변동성 종목 비중이 높아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될 때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미·이란 협상 일정과 에너지 공급망 관련 발언, 미국 증시 흐름 등을 주시하고 있다. 협상 재개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위험자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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