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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7일 수요일 05:18

외국인 1.1조 던졌다…개인 매수에 간신히 버틴 코스피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장중 8600선까지 밀려…코스닥은 제약·서비스주 강세에 1%대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코스피가 장중 큰 폭으로 밀렸다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이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는 흐름이다.

17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1포인트(0.09%) 내린 8718.53을 기록했다. 지수는 104.47포인트(1.20%) 하락한 8622.13으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8605.66까지 밀리며 1.39% 하락했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8747.88까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방향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를 보이며 순매도 규모를 1조1053억원까지 키웠다. 기관도 182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에서 매수로 돌아서며 1조29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FOMC를 앞둔 경계감이 먼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지만,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첫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변수로 꼽힌다. 금리 경로와 인플레이션 판단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전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된 점은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재건 기대감도 일부 업종에 반영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97%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22% 상승했다. SK스퀘어는 5% 넘게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도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생명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철강주는 중동 재건 기대감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이스틸, 포스코스틸리온, 넥스틸 등이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FOMC 등에 대한 경계감 가운데 코스피가 산업재 강세로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K-스틸법’ 시행 등으로 철강주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약세를 보였던 일부 업종이 반등했고, 부동산, 섬유·의류, 의료·정밀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날 이란 재건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건설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유통, 일반서비스, 금속 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20포인트(0.12%) 오른 1019.88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같은 시각 11.92포인트(1.17%) 상승한 1030.40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9억원, 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9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일반서비스가 4%대 강세를 보였고, 기술성장기업부와 의료·정밀 업종도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국내 증시는 FOMC 결과와 워시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금리 경로와 환율, 유가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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