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1일 목요일 11:37
코스피 7,700선 턱걸이…코스닥은 4%대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개인 2조원 매수에도 외국인 24거래일째 순매도…코스닥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국내 증시가 11일 극심한 변동성 속에 혼조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7,400선을 밑돌았다가 7,800선을 터치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4% 넘게 급등하며 ‘천스닥’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86% 내린 7,509.6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394.46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회복하며 장중 7,800선을 넘보기도 했다.
다만 상승과 하락 전환을 50차례 넘게 반복하며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406.16포인트에 달했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공방이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7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외국인은 1조4천790억원을 순매도해 2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7천56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87%, S&P500지수는 1.62%, 나스닥지수는 1.98% 내렸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중동 리스크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4.7원 오른 1,528.9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주는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2.59% 오른 210만1천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1.16% 내린 29만9천원으로 마감해 ‘30만전자’ 아래로 내려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 속 투매에도 견조한 설비투자와 수출이 확인되며 반도체 중심으로 반등했다”며 “코스닥은 소부장과 바이오 등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0포인트(4.76%) 오른 996.93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997.11까지 오르며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자 코스닥 시장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즉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9일 이후 이틀 만이며, 올해 들어 10번째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6천9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천534억원, 3천36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10.16%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23.37% 뛰었고,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환율 부담,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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