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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9일 화요일 04:14

코스피 하루 만에 3% 급반등…“30만전자·200만닉스” 탈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전날 폭락 뒤 매수 사이드카 발동…반도체주 반등에 투자심리 회복

코스피 하루 만에 3% 급반등…“30만전자·200만닉스” 탈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전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의 폭락장을 연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반도체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9일 코스피는 장중 3% 넘게 상승하며 7700선을 회복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때 78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급등세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역시 5% 이상 급등하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30만원선을 회복하며 ‘30만전자’를 탈환했고, SK하이닉스도 200만원선을 다시 돌파하며 ‘200만닉스’ 자리를 되찾았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론,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반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넘게 상승하며 AI 반도체 업종 전반의 회복 기대를 키웠다.

다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장중 87.5까지 치솟으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현물과 선물 간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공포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급등,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악재에 흔들린 뒤 AI 반도체 기대감과 기술주 반등으로 급격히 회복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조울증 코스피”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당분간 시장의 방향성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에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를 경우 코스피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VKOSPI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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