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 수요일 16:11
골드만삭스 "코스피 12000 간다"…메모리 슈퍼사이클 전망에 목표치 대폭 상향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수요가 공급 추월"…삼성전자·SK하이닉스 넘어 방산·조선·전력주까지 상승 여력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2000으로 높여 잡으며 현재 지수 대비 약 3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증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기업 실적이라며 한국이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국내 IT 업종 이익이 전년 대비 185% 증가했고,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도 연초 대비 크게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은 메모리 기업의 높은 수익성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과거보다 강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성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외에도 방위산업, 조선, 전력 인프라 관련 업종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현재 코스피 상장 종목의 60% 이상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으며, 한국 증시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과거 고점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낙관론만 제시한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쏠림 현상과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레버리지 청산이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글로벌 자금이 AI 인프라와 반도체 산업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망 상향이 외국인 자금 유입과 국내 반도체 업종 재평가 흐름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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