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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2일 월요일 04:57

“주가 298% 폭등했는데 더 오를까”…마이크론 24일 실적 발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월가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론 부족, 전망까지 올려야” HBM4·베라 루빈 공급·80%대 수익성·2027년 가이던스가 핵심 변수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오는 2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번 성적표가 AI 반도체 강세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298%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AI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다.

21일 금융데이터 플랫폼 알파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1명이 추정한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19.72달러다. 매출은 34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론이 지난 3월 제시한 자체 가이던스는 3분기 매출 335억달러, 매출총이익률 약 81% 수준이다. 시장은 실제 매출과 이익이 이 전망치를 얼마나 웃돌았는지, 그리고 다음 분기와 2027 회계연도 전망을 얼마나 높일지에 집중하고 있다.

스티브 콜라노 인티그레이티드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반도체 기업들의 수주 잔고를 보면 수요가 생산 능력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실적 흐름을 전형적인 선순환 구조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에는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앞서 ASML과 브로드컴은 실적 자체는 시장 기대를 충족했지만 향후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HBM4 수요 현황과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 공급 계획, 80%대 매출총이익률 유지 여부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는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HBM과 고성능 D램 수요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올해 AI 인프라 설비투자는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서버 수요가 유지된다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시장 전체의 이익 증가세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의 2분기 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22.9%로 1분기 29.3%보다 낮아졌다. AI와 반도체 종목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끄는 구조가 이어지는 만큼, 마이크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자심리 위축 폭도 커질 수 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뒤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AI 랠리의 열기를 유지할 실적과 가이던스가 나올지, 높은 기대치가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설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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