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3일 화요일 03:54
비자, 스테이블코인 결제 연 70억달러 돌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파일럿 결제 규모 전분기 대비 50% 증가…브릿지와 손잡고 100여 개국 결제 서비스 확대

비자(Visa)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며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자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의 연환산 결제 규모가 70억 달러(환화 약 10조 747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약 50% 증가한 규모로, 글로벌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비자가 기존 카드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결합하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자는 올해 3월 글로벌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 산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릿지(Bridge)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100개 이상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상태에서도 일반 비자 가맹점에서 기존 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으며, 가맹점은 법정화폐로 정산받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는 소비자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결제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자는 최근 몇 년간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제 송금과 기업 간 결제(B2B), 카드 정산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비자가 단순한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넘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대는 글로벌 결제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터카드와 페이팔 등 주요 결제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각국 규제 정비가 진행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비자의 이번 실적이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수단을 넘어 실제 상거래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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