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수요일 05:46
“90조원어치 사들인다”…삼성전자, 역대급 자사주 매입 임박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성과급·PSU 지급 물량 부족…3년간 보통주 5% 규모 매입 가능성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2279901440-650992194.webp)
삼성전자가 조만간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과 성과조건부주식(PSU) 지급에 필요한 물량이 현재 보유 자사주를 크게 웃돌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한 추가 자사주 매입 방안을 준비 중이며, 세부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 합의에 따라 반도체 부문 임직원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증권가 전망치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성과급 총액은 약 154조원에 이를 수 있으며, 세금 원천징수 후 약 93조원 상당이 자사주로 지급될 전망이다.
성과조건부주식 지급 부담도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임직원 약 12만8000명을 대상으로 PSU 제도를 도입해 직급별로 200~300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PSU는 2028년 평가 시점의 주가가 약정 기준일보다 오를수록 지급 주식 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지급 배수는 200%에 달해 전체 필요 물량은 약 7058만주, 금액으로는 약 2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약 8209만주로, 전날 종가 기준 약 25조원 규모다. 특별경영성과급과 PSU 지급에 필요한 물량을 고려하면 현재 보유분만으로는 부족해 향후 3년간 약 90조원 규모의 추가 매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상 매입 물량은 약 2억9000만주로, 삼성전자 보통주 전체의 약 5%에 해당한다. 이는 최근 10년간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 총액 30조7000억원의 약 3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자체가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자사주 가운데 일부는 즉시 매도가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1~2년간 매도 제한이 적용돼 단기 유통 물량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유 자사주가 앞으로 지급해야 할 물량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장기 보유 물량이 겹치면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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