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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금요일 11:28

“비싸서 더위 먹을 판”…삼계탕 2만2천원·냉면 1만8천원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계탕 2만2천원·냉면 1만8천원…“더위 식히려다 가격에 열불” 5년 새 냉면 35%·삼계탕 26% 올라…정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외식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에 보양식과 시원한 면 요리 수요는 늘었지만, 소비자들은 가격표 앞에서 지갑을 닫는 분위기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5년 전인 2021년보다 35% 오른 수준이다.

소비자 체감 가격은 더 높다. 서울 주요 평양냉면 전문점의 냉면 가격은 1만5000~1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4인 가족이 냉면 네 그릇에 수육 한 접시를 추가하면 한 끼 비용이 10만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계탕 가격도 부담이 커졌다. 서울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5년 전보다 25.5% 상승했다. 서울 유명 삼계탕 전문점의 기본 메뉴는 이미 2만원 안팎이고, 전복·배양근 등을 넣은 프리미엄 메뉴는 3만원을 넘는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재료비와 고정비 부담이 꼽힌다. 한우 양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올랐고, 닭고기 소비자 가격도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여기에 임대료, 물류비,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 외식 소비자는 “냉면에 수육을 곁들이려다 가격을 보고 만두로 바꿨는데도 계산서가 8만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삼계탕을 배달앱으로 주문하려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2만원대 가격에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트렌드도 ‘홈보양’과 가정간편식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계탕 간편식 판매량은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5월 들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재정경제부는 농축수산물 전 품목을 대상으로 3500억원 규모의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7~8월 중 1인당 할인 지원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최대 3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계란 할인은 전 품목 20%로 확대되고, 쌀 할인액은 20㎏당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늘어난다. 고등어·마른김 등 가격이 크게 오른 수산물은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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