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2일 금요일 01:26
한은 총재 "금리 더 올린다"…물가·집값·빚투 동시 경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물가 목표 웃도는 흐름 지속"…집값·빚투·환율 변동성도 경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1227505736-893990297.webp)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76주년 기념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최근 입수된 경제지표들도 이러한 방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측면에서 통화정책이 비교적 명확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 상승세를 우려했다.
신 총재는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를 웃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향후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한국은행 목표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급 충격의 파급 효과 확대와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선제적인 물가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도 언급했다.
신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추가 상승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증시 급등과 함께 증가하는 '빚투'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가격 조정 시 개인 손실을 확대할 뿐 아니라 시장 변동성도 키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환율 역시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신 총재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원화 수요가 증가하며 환율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언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8천선을 회복하고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과열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동시에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 총재는 반도체 산업 호조와 내수 회복을 바탕으로 국내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T 산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산업 간 불균형과 지역·세대 간 양극화 문제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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