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7일 일요일 17:12
“집값 70%가 대출”…동탄에 몰리는 2030 영끌 매수세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감에 청년층 투자 집중…동탄 대출지수 70 돌파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2030세대의 이른바 ‘영끌’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의 대출 혜택까지 더해지며 젊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5월 동탄구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71.55를 기록했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매매가격 대비 근저당권 설정 비율을 의미하는 지표다. 수치가 70을 넘었다는 것은 주택 구매 자금의 70% 이상을 대출에 의존했다는 의미다.
동탄의 대출지수는 올해 들어 급등했다. 지난 1월 21.95였던 수치는 2월 60.29로 뛰었고 이후 3월 61.81, 4월 64.02를 기록한 뒤 5월에는 70선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과 경기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대출지수는 49.01, 경기도 평균은 64.10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규제 회피 수요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동탄은 다른 수도권 비규제지역보다도 높은 대출 비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경으로는 대규모 반도체 산업 투자 기대감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벨트 구축이 진행되면서 향후 일자리 증가와 지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4월 동탄 아파트 거래 가운데 20·30대 매수 비중은 52.8%에 달했다. 거래의 절반 이상을 청년층이 차지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동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높은 대출 의존도는 금리 변동과 경기 둔화 국면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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