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5일 일요일 16:20
홈플러스 운명 가를 11일…"부동산 매각 수순 밟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천억원 조달 못 하면 파산 가능성…메리츠, 점포 62개 처분해 1조3천억원 회수 전망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268242235-172154499.webp)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국 점포와 부동산 자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운영자금 2천억원을 확보하지 못했고, 청산 가치가 계속기업 가치보다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다만 홈플러스에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법원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자금을 확보해 즉시항고하면 회생절차가 다시 논의될 수 있다. 6일 기준으로는 약 11일이 남은 셈.
관건은 2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결국 파산 신청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파산이 확정되면 법원은 파산관재인을 선임하고 회사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기존 유통기업으로 존속하기보다 자산별 매각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핵심은 자가 점포 62개다. 해당 점포들은 메리츠금융그룹에 신탁 담보로 잡혀 있어 일반적인 파산재단 경매 절차와 별도로 처분될 수 있다. 메리츠는 앞서 홈플러스 부동산과 유형자산을 담보로 선순위 대출을 제공한 만큼, 점포 매각을 통해 대출 원리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경쟁 대형마트가 홈플러스 점포를 대거 인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이 부진한 데다, 매력적인 입지의 점포 상당수는 이미 처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남은 점포 부지는 주상복합, 물류센터, 오피스 등으로 용도 변경된 뒤 매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에는 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과 복합시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점포별 입지와 용도 변경 가능성, 인허가 절차에 따라 청산과 매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홈플러스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고용과 협력업체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홈플러스 직원은 약 1만2천명으로 알려졌고, 간접고용 인력과 입점업체, 납품업체까지 포함하면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홈플러스의 운명은 남은 11일 안에 2천억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 회생 대신 청산과 부동산 매각이라는 시나리오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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