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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7일 화요일 22:44

호르무즈 긴장에 유가 급등…이란 선박 공격에 Brent 75달러 돌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국, 이란 원유 판매 허가 철회…중동 리스크 다시 시장 변수로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다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팎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약 5% 상승해 배럴당 75.5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비슷한 폭으로 올라 배럴당 72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영국 해상안전 네트워크와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총 3척의 선박이 이란발 발사체에 피격됐다. 피해 선박에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사우디 원유 운반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호르무즈 해협 또는 그 인근을 지나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이 지역의 안전 통항이 흔들릴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불안이 커질 수 있다.

미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제재 대상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해외자산통제국(OFAC) 라이선스를 철회했다. 이는 불과 몇 주 전 체결된 미·이란 양해각서의 핵심 조건을 흔드는 조치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와 같은 양보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 보장에 달려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합의의 신뢰성이 크게 약화됐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리스크가 단기 유가 급등 요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이 해협 통행을 완전히 봉쇄하지 않더라도, 산발적 공격만으로도 선박 보험료 상승, 항로 변경, 운송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체계를 강제로 운영할 가능성은 낮지만, 불확실성을 키우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미·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두 번째로 확인된 선박 공격 사례다.

앞서 첫 번째 공격 이후 미국은 이란 내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고, 이후 양측은 다시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카타르 LNG 운반선 피격도 변수다. 카타르는 이번 미·이란 협상에서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란 측 외교관을 초치하고 이번 공격을 국제 항행 안전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원유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우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위험자산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증시와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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