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2:01
“스페이스X 주주, 다 물렸다”…서학개미 평균 수익률 -15%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상장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36% 급락…보호예수 물량·실적 발표가 향후 변수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908063123-563834753.webp)
스페이스X가 상장 한 달 만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은 유지하고 있지만 상장 직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일 상장 후 최저가인 1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135달러보다는 약 8% 높지만 지난달 16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225.64달러와 비교하면 36% 떨어진 수준이다.
상장 초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고객 전원이 손실 구간에 있었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5%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물량과 고평가 논란이 겹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상징성과 우주산업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장 초기 주가 부진만으로 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가운데 메타는 2012년 상장 한 달 뒤 공모가보다 17% 하락했다.
아마존 역시 상장 한 달 동안 공모가 대비 6% 상승하는 데 그쳐 스페이스X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상장 첫 달 75%, 애플은 44%, 구글은 38%, 마이크로소프트는 37%, 테슬라는 20% 상승해 스페이스X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는 상장 초기 스페이스X와 비슷한 변동성을 경험한 뒤 반전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테슬라는 2010년 6월 상장 당시 전기차 판매량이 1천여대에 불과했고 흑자 전환 시점도 불확실했다.
상장 첫날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한때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 약 4개월 뒤인 2010년 11월 투자심리가 크게 바뀌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차세대 전기차 모델 S를 예정대로 출시하겠다고 밝히자 성장 기대가 다시 살아났고, 해당 월 테슬라 주가는 62% 급등했다.
스페이스X 역시 향후 발사 실적과 위성인터넷 사업 성장,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장기 성장 사례를 경험한 만큼 머스크 CEO의 사업 비전과 향후 발표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스페이스X의 가치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초기 투자자와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이 시장에 풀릴 경우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지, 대규모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확보했는지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여전히 공모가를 웃돌고 있지만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상당한 수준이다.
당분간 주가는 보호예수 해제 일정과 실적 발표, 머스크 CEO의 발언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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