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3:04
‘ADR 효과’ 하루 만에 꺾였다…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급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SK하이닉스 8%대·삼성전자 3%대 하락…중동 긴장과 차익실현 부담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911780178-229078325.webp)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를 모았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 초반 동반 약세를 보였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8만원, 8.26% 내린 200만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221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1만원, 3.51% 하락한 27만4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한때 29만25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 형태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보다 13% 오른 168.4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같은 날 국내 본주 종가인 218만원보다 약 15.78% 높은 수준이다.
미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2% 상승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29% 올랐다.
그러나 ADR 상장 효과가 국내 증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사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군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봉쇄 현실화 여부에 따라 유가와 물가, 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외국계 기관이 SK하이닉스 ADR을 매수하는 동시에 국내 본주를 공매도하는 전략을 제시한 점도 국내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ADR과 국내 본주의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확대될 경우 국내 본주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반도체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대외 악재가 등장하자 매물이 빠르게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ADR과 국내 본주의 가격 차이가 얼마나 빠르게 좁혀지는지와 중동 정세, 국제유가 움직임이 반도체주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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