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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6일 목요일 16:31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은행 예금 잠식 근거 부족…오히려 금융 경쟁 촉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예금 이탈은 수익률 6% 이상부터"…USDC 성장에도 지역은행 예금 증가세 유지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은행 예금 잠식 근거 부족…오히려 금융 경쟁 촉진"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이 미국 은행 예금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이를 뒷받침할 만한 실증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베이스 산하 정책 연구기관인 코인베이스 인스티튜트(Coinbase Institute)​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연구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을 대규모로 대체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와 글로벌 경제 컨설팅사 찰스리버어소시에이츠(Charles River Associates), ​코넬대학교 린 윌리엄 콩(Lin William Cong) 교수의 연구를 인용하며 서로 다른 연구 방법론을 사용했음에도 모두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콩 교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가 은행 예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의미 있는 규모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운용 수익률이 약 6% 이상이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현재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 제공되는 USDC 예치 금리가 약 4% 수준으로, 연구에서 제시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실제 시장 데이터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USDC 시가총액이 약 750억 달러(환화 약 111조 1575억원) 규모까지 확대되는 동안 미국 지역은행의 예금 역시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 UCLA 연구에서는 미국 은행 예금의 70~80%가 금리 변화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자금이라는 결과가 제시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단순히 더 높은 수익률만을 이유로 은행 예금을 대거 이동시키지는 않는다는 의미라고 코인베이스는 해석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은행 시스템의 경쟁자로 보기보다 금융 인프라를 개선하는 기술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경 간 송금과 결제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 공유 네트워크로 전환될 경우 지역은행과 중소 금융기관도 대형은행 수준의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금융시장 경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면서 전통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의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비롯해 대형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토큰화 금융 서비스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현재보다 훨씬 커질 경우 은행 예금 구조와 금융시장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보급 확대와 함께 은행권과 디지털자산 업계가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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