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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5일 수요일 16:05

“주주들 어쩌나”…스페이스X 공모가 밑으로, 1만달러 투자금 8800달러 되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첫날 20% 급등 뒤 상승분 모두 반납…대형 IPO 10곳 중 8곳, 상장 1년간 주가 하락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증시에 입성한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주당 150달러에 상장한 뒤 거래 초기 강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6월 16일 장중 225달러까지 올랐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50%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과 고평가 부담이 겹치면서 주가는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했다.

최근에는 공모가인 15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면서 상장 초기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에는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다.

회사는 초과배정옵션 행사분까지 포함해 8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세계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일반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첫 기회라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기대와 우주산업 성장 전망이 맞물리면서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과거 대형 IPO 사례를 보면 상장 초기의 강한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메타와 우버 등 대표적인 대형 IPO 10개 종목의 상장 후 1년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10곳 가운데 8곳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7곳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약 12%였다.

이 같은 평균 하락률을 스페이스X에 적용하면 상장 초기에 투자한 1만달러는 1년 뒤 약 8800달러로 줄어들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첫날 주가 상승률이 과거 IPO 평균과 비슷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약 20% 상승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제이 리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5년까지 6000개가 넘는 IPO 종목의 평균 첫날 상승률은 약 21%였다.

스페이스X의 상장 첫날 흐름이 과거 IPO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만큼 상장 이후 1년간 주가 역시 기존 대형 IPO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페이스X의 성장 사업 자체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 인공지능을 핵심 사업으로 두고 있다.

재사용 로켓 기술을 통해 발사 비용을 낮추고 이를 스타링크와 우주 데이터센터 등 다른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안에 완전 재사용 우주선인 스타십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과 화성 이주까지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18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로켓과 위성, 우주 인프라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면서 49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기술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이스X가 우주산업 성장성과 일론 머스크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과거 IPO의 하락 공식을 깨뜨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상장 초기 급등만 보고 서둘러 매수할 경우 더 낮은 가격에 진입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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