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1:13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BIP-110 공개 반대…"비트코인 중립성 지켜야"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거래 목적까지 규제해선 안 돼…대용량 데이터 제한 제안 비판

비트코인(BTC)의 대표적인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나스닥: MSTR) 설립자가 대용량 데이터 거래를 제한하는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110)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세일러는 자신의 입장을 담은 110개 항목의 글을 공개하며 BIP-110이 비트코인의 핵심 원칙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효한 수수료를 지불한 거래의 목적을 합의 규칙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비트코인에는 순수성(Purity)의 수호자가 아니라 중립성(Neutrality)의 수호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P-110은 이미지나 텍스트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오디널스(Ordinals)와 인스크립션(Inscription) 등 비금융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효율성과 블록 공간 활용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찬성 측은 대용량 데이터 거래가 블록 공간을 과도하게 차지해 일반 비트코인 송금 수수료를 높이고 네트워크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특정 거래 유형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검열 저항성과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BIP-110의 활성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채굴자 신호(Signaling) 절차는 오는 8월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채굴자들의 지지율은 약 0.86%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내 활성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쟁이 단순한 기술 개선을 넘어 비트코인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철학적 논의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네트워크 효율성과 표현의 자유, 검열 저항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가 향후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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