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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5:59

"국내 차량 절반은 50대 이상 소유…30대 이하 등록은 감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고급·대형차 중심으로 시장 재편…차량 가격 상승에 중장년층 영향력 확대

"국내 차량 절반은 50대 이상 소유…30대 이하 등록은 감소"

국내 개인 차량 2대 가운데 1대는 50대 이상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이 고급·대형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0대 이상 차주 명의로 등록된 개인 차량은 1340만2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 등록 차량 2667만6000대의 50.2%에 해당한다. 50대 이상 차주의 차량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32만6000대, 전체의 2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대는 522만1000대, 60대는 509만8000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 이하 차주의 비중은 14.9%까지 낮아졌다. 30대 이하 명의로 등록된 차량은 지난해 12월 410만2000대에서 올해 6월 398만5000대로 감소했다.

6개월 만에 약 11만7000대가 줄면서 400만대 선도 밑돌았다. 높은 차량 가격과 생활비 부담 등이 젊은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를 어렵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의 고급화와 대형화가 중장년층 비중 확대의 주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구매 가격과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차량이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는 지난 6월 1만62대가 판매돼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대표적인 대형 세단으로 꼽힌다.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도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볼보 EX90 등이 출시됐다. 볼보 ES90과 제네시스 GV90 등 고급 전기차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량 크기와 편의 사양이 확대되면서 신차 가격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산과 소득이 많은 50대 이상이 신차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청년층의 자동차 구매가 줄어들 경우 내수 시장의 소비 기반이 장기적으로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고급·대형차 전략과 함께 젊은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차량과 금융상품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 시장의 세대별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상품 구성과 마케팅 전략도 연령별 구매력 변화에 맞춰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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